네이버 보안 AI
최근 AI가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만드는 도구를 넘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을 맡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이름부터 조금 낯선 ‘보안 독파모’.
쉽게 말하면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과연 어떤 AI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하나씩 정리해봤습니다.

네이버가 만드는 ‘보안 독파모’란?
‘독파모’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줄여 부르는 표현입니다.
이번 사업에서 개발하는 것은 일반적인 생성형 AI가 아니라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모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3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네이버와 LG 계열사, 보안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됐습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선정 컨소시엄에는 10개월 동안 NVIDIA B200 GPU 256장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일반 AI와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인 AI가 다양한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이번 AI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보안 관련 모델을 병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것부터 공격 시뮬레이션과 방어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두 모델을 기반으로 700B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보안 특화 AI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700B급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700B’라는 숫자도 궁금할 수 있습니다.
B는 Billion의 약자로 10억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700B는 단순히 표현하면 약 7,000억 규모의 파라미터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여러 전문가 모델을 조합하는 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이번 개발 계획의 특징입니다.
다만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700B AI가 이미 완성됐다’
라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700B급 보안 특화 모델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의미입니다.
AI가 사이버 공격도 분석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보안 AI는 공격을 막는 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이버 공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방어와 공격 관련 역량을 각각 강화한 모델을 개발해 사이버 위협의 탐지와 분석, 공격 시뮬레이션, 방어 과정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보안 데이터를 AI가 빠르게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830TB 데이터도 활용한다
AI를 제대로 학습시키려면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이번 사업에는 약 830TB 규모의 보안 관련 데이터가 활용될 계획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의 운영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력, 금융, 통신 등 주요 산업 분야와 국가 기반시설 관련 데이터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런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사용될까?
개발된 AI 모델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실증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개된 계획에는
- 전력
- 금융
- 과학기술
- 통신
- 반도체
- 방위산업
- 항공우주
등 7개 전략 분야가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일반 인터넷 환경뿐 아니라 외부망 접근이 제한된 국가 핵심시설이나 폐쇄망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 눈에 띕니다.
왜 굳이 한국형 보안 AI가 필요할까?
사이버 공격 기술 역시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공격 방법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의 보안 방식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역시 이번 사업의 배경으로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과 국내 보안 환경에 맞는 독자 AI 모델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특히 국가 핵심시설이나 금융·통신처럼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해외 AI 서비스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환경에 맞는 보안 특화 AI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발한 AI는 공개될까?
현재 계획대로라면 개발된 모델은 국내 보안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취약점과 사이버 공격 탐지를 지원하고,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 보안기업들이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나와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개발 과정에 있는 사업인 만큼 실제 공개 시점과 최종 모델의 성능, 활용 범위는 앞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실제로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
이번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GPU 숫자나 모델 규모만은 아닙니다.
보안 AI는 일반적인 챗봇과 달리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위협을 찾아내고 잘못된 경고를 줄이는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국가 핵심시설이나 폐쇄망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정부는 9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중간 평가를 거쳐 사업을 이어가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AI가 만들어졌다’고 말하기보다는,
국내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를 만들기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눈에 정리
-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정부의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자로 선정
- 2026년 9월부터 본격적인 개발 착수
- NVIDIA B200 GPU 256장 지원 예정
- 지원 기간은 최대 10개월
-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보안 특화 모델 개발
- 최종 700B급 MoE 모델 구축 목표
- 약 830TB 규모 보안 관련 데이터 활용 계획
- 전력·금융·통신·반도체·방위산업 등 7개 분야 실증 예정
- 폐쇄망 등 보안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추진
- 향후 오픈소스 공개도 추진
AI가 발전할수록 이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 역시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보안 독파모’가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는 앞으로 공개될 중간 결과와 최종 모델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2026년 9월 22일 기준 공개된 뉴스1·연합뉴스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자료를 교차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개발 목표와 계획은 실제 완성된 성과와 구분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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